에릭센의 고백 "나는 토트넘에서 이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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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AP연합뉴스.
 


1월 이적시장 말미에 토트넘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나는 토트넘에서 '블랙 쉽'이었다"고 고백했다.

'검은 양'을 뜻하는 블랙 쉽(black sheep)은 흔히 가족중 환영받지 못하는 멤버를 뜻한다. 이단자, 골칫덩어리, 말썽꾼 등 의미로도 통한다.

6년 반 동안 토트넘에서 뛴 에릭센은 지난 1월 인터 밀란과 2024년 6월까지 계약했다. 5일 BBC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에릭센은 최근 토트넘 생활이 행복하지 않았다.

에릭센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패한 이후 몇몇 팬들의 비난 때문에 팀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나는 많은 일로 비난을 받았다"며 "잉글랜드에서의 지난 몇 년은 정말 정신없이 바빴다. 지난 여름부터 '언제 그가 팀을 떠나나'는 말이 나왔고, 매경기마다 '그가 떠나는가 남는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심지어 거리에서 보는 팬들도 '고맙다, 잘 떠나고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남아있었다. 그건 조금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또 "잉글랜드에서는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떠나야 하는 것만 같다"면서 "결국 나는 30개의 '고별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가 그의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는게 계속 반복됐다"고 말했다.

에릭센은 "머리로는 새로운 것을 시도할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아무 제안이 없으면 그대로 남아 플레이할 준비도 되어있었다"라며 "감정적으로 나는 (소속이) 다른 선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압력이 폼 저하로 이어졌느냐는 질문에 에릭센은 "짧은 계약을 하면, 블랙 쉽이 된다는게 문제"라며 "물론 나는 (팀을 떠날 의향이 있다는) 인터뷰를 했다. 나는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선수들이 그러는 것처럼 숨기고 싶지는 않았다. 모두가 다르고, 나는 솔직했던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떠나고 싶다고 말한 뒤로 나는 나쁜 놈(bad guy)이 됐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내가 남아있으면 좋을게 없었다"면서 "솔직히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선수들이 뭔가 제안을 받았다면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그걸 대중에 말한 사람이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에릭센은 무리뉴에게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에릭센은 "무리뉴에게 내 감정과 내가 바라는 것을 이야기하자 그는 내게 '행복하라'며 필요하다면 (내가) 경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해줬다. 나는 몇 경기에서 필요했고,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챔스 결승전에 대해선 "특별한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역사적인 날이었고 그곳에 있는 것은 정말 좋고 아름다웠다"면서도 "지고 난 다음 날은 세상의 끝이었다. 그 이후로는 힘들었다. 다음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챔스 결승전 패배를 슬퍼했다"고 전했다.

또 토트넘의 부진에 대해서는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한 팀만 날아다니고 있고, 다른 팀은 모두 제자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토트넘만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런 시즌도 있는 것이다"며 "지난 5년 동안 토트넘에 일어난 일은 그들의 역사에서 오랫동안 없었던 것이다"고 지적했다.

맨유 등 다른 팀들도 자신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인터 밀란에서 제의가 왔을 때 결정을 내리는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기사제공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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